자궁근종 수술 한 달 후, 배가 조금 사라졌습니다
그 질문, 너무 익숙했습니다.
“배가 왜 이렇게 나왔어요?”
“혹시… 임신하셨어요?”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분들 많으실 듯
내 스스로를 향한 불편한 감정들.
거울 속의 나는 어느 날부터 배를 감추는 데에만 급급해졌습니다.
마치 투명인간처럼요.
자궁근종을 달고 샆았고 몇년동안 배가 볼록 나온체로 살았었어요
자궁근종인건 알지 못한체로요
그 배, 진짜 너무나 단단하고 뽈록해서 하루하루 입을 옷이 없을 지경이었거든요.
입어도 예쁘지 않고, 숨을 참아도 들어가지 않던 배.
그 배가, 지금은 없습니다.
한 달 전 수술을 받고 나서야 알았어요.
이 고통은 내가 안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요.
자궁근종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많은 이들에게 낯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무게감은 겪는 사람만이 아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간보다 크다고 했던 의사샘의 말
"수술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그리고 지금, 수술한 지 한 달.
그 고민의 끝에,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숨이 트이는 느낌, 옷이 맞는 느낌,
이 글에서는 제가 수술 전 어떤 일상 속 불편함을 겪었는지,
그리고 수술 이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분들께,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1. 옷 입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나요?
수술 전, 저는 옷장 앞에 서는 게 두려웠습니다.
원피스는 임부복 같고, 바지는 허리가 맞질 않았거든요.
심지어 배가 너무 단단해서 숨을 죽여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몸에 붙는 옷은 입는 순간부터 스트레스.
“혹시 임신하셨어요?”란 말을 너무 자주 들었거든요ㅠㅠ
그게 하루 이틀이면 참겠죠.
근데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 배, 정말 원망스러웠어요.
2. 자궁근종이 이렇게 배를 내밀 수 있다고요?
사실 전 처음엔 살이 쪘다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궁 속에 12cm가 넘는 근종과 작은 근종이 여러 개나 있었더라구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배가 뽈록 나오는 건 흔한 증상이라더군요.
근종이 커지면서 위로, 앞으로 자궁이 밀려나니까 그렇게 보인대요.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허리가 왜 점점 없어졌는지, 왜 자꾸 소화불량으로 힘들었는지
3. 수술을 결정까지의 시간은 고통이었어요
무섭더라고요.
몸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결정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주변에선 “그냥 두면 괜찮다더라”는 말도 많았고요.
하지만 제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어요.
소화불량은 자주 발생하고, 배는 줄어들줄 모르고...
저는 간보다 크다는 의사샘의 말을 들었을때
아 수술해야 하겠네 했어요
4. 수술 후 2주, 진짜 너무 아팠어요
솔직히 말하면, 수술하고 나서 초반엔 “내가 잘한 걸까?” 싶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땀이 나고, 통증이 계속됐거든요.
그래도 참고, 참고, 또 참았죠.
왜냐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 하나로 버틴 거예요.
병실에서의 생활은 정말 참혹했어요~
걸을때마다 고통아파오는 배와 콕콕 쑤시는 배와
어지럼증... 빈혈까지
5. 한 달 후, 제 몸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수술한 지 한 달째.
복부의 붓기도 거의 빠졌고, 살짝 남은 흉터만이 이 과정을 기억하게 하네요.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루즈핏 티만 입었을 텐데,
요즘은 살짝 붙는 옷도 소화 가능합니다!
배가 들어가니까 그냥 옷태가 달라요ㅠㅠ (나만 아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지금도 가끔 거울을 보면서 “이게 내 배 맞아?”라고 중얼거리게 됩니다.
진짜 신기하고, 벅차고,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
원래 살집이 있지만~ 그 배가 없어진 후로는 그래도 봐줄만 하네...
6. 지금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용기를 내셨으면
저도 그랬어요.
수술이 무섭고, 결정이 힘들고, 병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어요.
수술은 제게 새로운 몸과 자신감을 선물해줬다고요.
이 글을 보는 분 중 누군가가
지금의 저처럼 고민하고 있다면,
꼭 한번 병원에 가보셨으면 합니다.
건강은 미루는 게 아니니까요.
혹시 이런 부분이 궁금하셨다면
- 자궁근종 수술, 입원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 저는 개복 수술로 진행했고, 3박 4일 입원했어요. 개인 상태에 따라 2~5일 정도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한의원에서 연장 치료를 하기는 했어요~~ 수술하면서 긴장되었던 몸을 풀어줘야 할것 같아서요
- 수술 후 바로 배가 들어가나요?
👉 붓기 때문에 바로는 아니지만, 일주일 지나면서부터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한 달쯤 지나니 완전히 정리된 느낌입니다.
- 흉터는 심하게 남을까요?
👉 제 경우는 아랫배 쪽으로 절개해서, 거의 안 보일 정도예요. 관리만 잘하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몸이 편해지니까,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졌습니다.
예전에는 외출하기 전, 옷 입는 시간만 30분이 넘었어요.
“이건 배 나와 보이고”, “저건 허리가 안 잠기고”…
지금은 그냥 딱 입고 나가면 돼요.
그게 뭐라고, 이렇게 기쁜 건지 모르겠네요ㅎㅎ
이전엔 수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오히려 “왜 진작 안 했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자신감도 얻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지금 자궁근종으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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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저처럼 수술을 고민 중이신가요?
아니면 이미 수술하신 분들도 계실까요?
당신의 경험이나 고민도, 댓글로 나눠주시면
같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같이 이겨내봐요!
사진으로 전후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보기에 흉해보여서 못보여 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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